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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KPGA 경기위원회의 아름다운 동행
최웅선 기자 | 승인 2020.06.04 11:42
▲ KPGA 스킨스 게임 2020 경기 장면<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지난 1일 개최된 ‘KPGA 스킨스 게임 2020(이하 스킨스 게임)’의 뒷얘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킨스 게임은 코리안투어의 든든한 동반자인 하나금융그룹과 제네시스가 후원해 KPGA가 주관한 이벤트로 4명의 선수가 출전해 2팀으로 나눠 각 홀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팀이 상금을 획득하는 단순한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과 제네시스는 뜻을 모아 1억5000만원을 만들었다. 그중 총상금이 1억원.

후원사는 코리안투어 개막을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전홀 생중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넉넉지 않은 돈이 문제였다. 18홀 생중계에 들어가는 최소 비용은 6000만원.

주관방송사인 JTBC 또한 코로나19로 코리안투어가 개점휴업 상태인지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3000만원을 흔쾌히 내놨다.

생중계가 무산될 뻔한 상황에서 JTBC의 결단으로 골프팬들은 안방에서 8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해결되지 않았다.

총 비용 1억5000만원 중 총상금 1억원, 중계비용 3000만원을 빼고 2000만원이 남았다. 하지만 남은 돈은 대회를 위한 코스 사용료와 장치장식물 및 부대비용에도 턱 없이 모자랐지만 관계자들의 도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벤트라도 대회의 형식을 갖추어야 해 경기위원회는 필수다. 그러나 경기위원들에게 지불할 돈이 없었다. 이번엔 경기위원회가 나섰다.

경기위원은 투어발전을 위한 ‘봉사’라는 의미로 매우 적은 수당을 받는다. 1년 내 경기위원으로 참가해도 1000만원을 벌지 못한다. 경기위원장 또한 코리안투어부터 시니어투어, 2부 투어, 그리고 회원선발전 및 퀄리파잉 토너먼트까지 모두 관장하지만 KPGA 신입사원 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다.

열악한 조건이지만 김태연 위원장이 경기위원들의 식사부터 음료 등 모든 비용을 자비로 지불한 것. 클럽하우스의 비싼 식음료 때문에 외부로 나가고 싶어도 경기 중 호출이 올 수 있어 그늘집에서 해결했다.

코로나19로 KPGA 전체 회원 및 선수가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기위원들이 받는 고통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위원장을 비롯한 경기위원들의 수고, 그리고 든든한 후원사와 관계자들로 인해 코리안투어 팬들은 올해 처음 선수들의 ‘꿀맛’ 같은 경기를 안방에서 편안히 시청할 수 있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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