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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스킨스 게임에 쏟아진 관심 코리안투어로 이어지기 위해선
최웅선 기자 | 승인 2020.06.02 15:20
▲ KPGA 스킨스 게임 2020 미디어룸<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 이하 KPGA)가 오랜 만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제네시스와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KPGA 스킨스 게임 2020’ 취재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규대회도 아닌 이벤트인데 경기도 용인의 프라자CC 클럽하우스 2층에 마련된 미디어센터에 취재기자들이 몰려서다.

사실 KPGA 코리안투어 정규대회라 할지라도 미디어센터에는 많아야 대여섯 명의 기자뿐이었다. 그런데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으니 홍보팀 직원들과 관계자들은 덩달아 신이 났다.

더욱이 이번 스킨스 게임은 한 팀 밖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 전 기자회견이 끝나고 자리가 텅 빌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부분의 취재진은 끝날 때까지 남았다.

취재진이 많이 몰리면 경기뿐 아니라 선수 개인의 숨겨진 스토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경기 속보 보다 재미있는 읽을거리다.

그런데 이번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이벤트지만 코로나19 이후 KPGA가 처음 주최하는 대회라 관심을 끈 것 뿐”이라며 “정상적으로 대회가 운영되면 취재진들은 KLPGA로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스포츠의 흥망성쇠는 ‘팬심(心)’이 좌우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남자선수들은 팬심을 얻기 위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또는 ‘대회가 하나라도 더 늘어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세계무대와 실력차이가 없다’ 등 단골멘트만 늘어놓는다.

물론 코리안투어 선수가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대회가 늘고 경쟁력 있는 플레이만으로 여자투어 쪽에 몰린 팬심을 되돌릴 순 없다.

대회장을 찾은 모 선수는 “적은 대회일지라도 코리안투어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이 바뀌어 팬이 원하는 또 소통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코리안투어)가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일침 했다.

KPGA는 12대,13대 박삼구 회장 재임시절을 제외하면 대회가 적다고 언제나 아우성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대회를 강탈한 적이 없다. 코리안투어 선수들 스스로가 대회를 지키지 못했을 뿐이다.

2011년 코리안투어의 신생대회는 2012년까지 개최되다 2014년 여자투어로 옮겼다. 또 매년 신생대회가 개최되지만 대부분 한해살이로 끝을 맺는다. 투자대비 광고효과가 없어서 일게다.

그러나 그들은 기업인 회장님(?)만 모시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믿는다.

올해 초 4년 임기로 취임한 구자철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재앙 속에서도 자신의 사비를 털고 대회를 유치해 가까스로 시즌 붕괴를 막아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 긴급수혈일 뿐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유해야 살 수 있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이번 스킨스 게임에서 보여준 미디어와 팬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KPGA 회장에게 정확한 방향 제시와 직언 할 경험 많고 유능한 참모가 절실히 필요하고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체질개선이 급선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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