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임성재<사진제공 게티이미지-샘 그린우드>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몇 번의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그 경험을 잘 살려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의 PGA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총상금 720만달러)에서다.

임성재는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섞어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턱밑까지 추격해온 매켄지 휴(캐나다.5언더파 275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PGA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정작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지만 데뷔 후 딱 50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혼다클래식은 지난 2009년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7)에 이어 두 번째다. 또 PGA투어 우승은 한국선수 7번째다.

뒷심 좋은 경기였다. 이날 선두와 3타차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3번홀부터 5번홀까지 세 홀 연달아 타수를 더 줄인 임성재는 7번홀(파3)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11번홀(파4) 버디를 골라냈지만 12번홀(파4), 13번홀(파4) 연속보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임성재는 “4홀이 남았을 때 선두에 1타차로 뒤지고 있는 걸 알았다”며 “남은 홀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면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승부수를 띄운 것.

임성재는 가장 어렵다는 ‘베어 트랩’인 15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17번홀(파3) 버디로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17번홀 버디가 들어가면서 우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성윤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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