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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나인브릿지와 제네시스가 만드는 것들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10.21 06:05
▲ 더 CJ컵@나인브릿지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NA GOLF제공>

[와이드스포츠(제주) 최웅선 기자]전 세계 226개국에 중계방송.

지구촌 축제 올림픽이 아닌 대한민국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 얘기다.

올림픽도 단일 종목의 지구촌 시청가구는 생각보다 적다. 그러나 더 CJ컵은 10억 가구에 중계됐다. 한 가구 1명이 시청했다고 해도 10억 명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느꼈다.

또 아름다운 코스와 한라산이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뿐 아니라 쾌적하고 질서정연한 갤러리의 관전까지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일반 서민이 접근할 수 없는 ‘귀족 스포츠 골프’에 왠 호들갑이냐고 손가락질 하겠지만 국가이미지 상승은 한국제품의 수출과 판매까지 이어져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더 CJ컵은 올해로 3회째였다. 이제 걸음마를 갓 뗀 대회지만 올해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비롯해 상위 10명 중 5명, 그리고 초대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 미국인의 우상 필 미켈슨까지 출전하면서 ‘LTE’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했다.

PGA투어 통산 44승을 거둔 미켈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내 파인다이닝을 담당하는 팀에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식을 포함한 50여 가지의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했다. 강성훈은 “해외 토너먼트에서 만난 선수들이 더 CJ컵의 한식 얘기를 많이 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말한다. 골프대회뿐 아니라 ‘음식 한류’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코스의 난도가 높고 까다로워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국내파 선수들의 성적은 하위권이다. 하지만 더 CJ컵의 분위기와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는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코리안투어 특급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뿐 아니라 내년 2월 개최되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열악한 남자투어에서 PGA투어와 견주어도 모자람 없는 대회지원 및 운영으로 한국남자선수들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혹자는 기업의 홍보마케팅이라고 평가절하 하겠지만 더 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만들어 가는 이미지는 우리 국민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CJ브라더스’인 강성훈, 안병훈, 김민휘, 이경훈, 김시우와 한국선수 최초이자 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게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는 올해 더 CJ컵의 화두를 한국선수 우승으로 꺼냈지만 인연이 닿지는 못했다.

한국선수와 골프팬들은 더 CJ컵에서 한국선수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국남자골프의 성장을 위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같은 대회가 늘어나야 한다. 아니 규모는 작아도 현재보다 더 많은 대회가 열려야 한다. 그래야 한국선수의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야 더 CJ컵이 아니더라도 더 CJ컵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키워 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개인의 명예뿐 아니라 지구촌에서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다.

2017년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그해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 세계에 보도되며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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