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병훈<JNA제공>

[와이드스포츠(제주) 최웅선 기자]“출전선수 모두가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 (우승자를)예상하기 힘들다”

고향인 한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안병훈(28)이 18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달러) 대회 2라운드가 끝난 뒤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을 비롯해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고 할 수 있다.

클럽나인브릿지는 장타자 또는 단타자에게 유리할게 없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린 코스다. 전체적인 코스 전장은 PGA투어 기준으로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난도가 매우 높다. 예를 들어 파4 8번홀의 경우 353야드의 짧은 홀이라 티샷 한 방으로 공을 그린에 올릴 수 있어 유리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장타자들은 티샷을 아이언으로 끊어간다.

‘원온’을 시키기엔 변별력이 높아서다. 하지만 이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8번홀에서 ‘원 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놓쳤지만 쉽게 버디를 잡아냈다.

외국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짧은 한국선수들에게도 우승 기회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안병훈은 “이 코스는 외국선수들에게 유리한데 한국선수들이 경기를 잘 하고 있어 신이난다”며 “한국선수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매우 높아져 주말에 잘 친다면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합을 하게 되면 어떤 코스에서는 아이언 샷을 잘 쳐야 우승할 수 있고 또 어떤 코스는 티샷을 잘 쳐야 가능성이 있는데 이 코스는 티샷, 아이언 샷, 어프러치, 퍼트 등 어느 하나라도 샷감이 떨어지면 우승권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전체적인 샷감이 좋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날씨도 변수다. 이 대회 초대챔피언이었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대회 1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 63타를 쳤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우승스코어가 됐다.

안병훈은 “어제 날씨가 좋아 쉬운 플레이를 했지만 전체 출전선수의 스코어를 보면 비가오고 바람이 분 오늘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18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여전히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