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 경기 후 기자회견하는 안병훈<JNA제공>

[와이드스포츠(제주) 최웅선 기자]한국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달러)에서 첫 한국선수 우승 가능성이 예고됐다.

17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나인브릿지(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안병훈(28)이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쳐,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2위에 자리한 호아진 니만(칠레)에 1타 앞선 단독선두다.

전·후반 고른 버디와 안정된 플레이였다. 2번홀(파3) 마수걸이 버디로 손맛을 본 안병훈은 3번홀(파5)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4번홀(파4) 버디로 선두권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6번홀(파4), 7번홀(파3)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으로 자신의 이름을 끌어 올렸다.

후반으로 넘어간 안병훈은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연달아 버디를 몰아치고 7언더파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니만과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린 뒤 16번홀(파4) 버디를 보태 1라운드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은 “스코어가 보여주듯 큰 어려움이 없는 좋은 경기였다”며 “마지막 홀 드라이버를 치고 싶었는데 바람이 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내 샷이 안 맞았고 오늘 아침까지도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이상하게도 경기를 하다 보니 샷감이 돌아왔고 거리감도 좋아 버디 찬스가 많았고 위기가 있을 때 잘 막아 보기도 없었다”며 웃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선두에 2타 뒤진 6언더파 단독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친 가운데 함정우(25)가 5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1)도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이수민(26)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27), 김시우(24), 최경주(49)도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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