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3승을 거둔 박민지<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박민지(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6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일곱 번째 챔피언으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3승째다.

뒷심 좋은 경기였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4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번홀(파3)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지만 챔피언 조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치는 김자영2(28)가 6번홀(파4) 버디로 1타차 살얼음판 선두가 됐다.

선두는 오래가지 못했다. 8번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하더니 김자영이 9번홀(파4) 버디를 낚으면서 2위로 밀렸다. 흔들림은 여기까지였다.

후반으로 넘어가 숨을 고른 박민지는 11번홀(파4) 김자영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에 고삐를 조였다.

김자영의 12번홀(파3) 보기로 공동선두가 된 박민지는 13번홀(파5) 버디로 단독선두로 달아나려 했지만 김자영 또한 버디로 응수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박민지가 16번홀(파4) 극적인 버디로 단독선두로 나섰고 남은 홀을 파로 잘 마무리하면서 3라운드 54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민지는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면서 “시즌을 시작하면서 매년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루어서 매우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하면서 심적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선두를 내주고 쫓아가는 입장이 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웃었다.

7년 만에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을 노렸던 김자영은 연장으로 갈 수 있던 18번홀(파5)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치면서 이날 보기 없이 7타를 줄인 이다연(22), 장하나(27) 등과 공동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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