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중곤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어려운 코스인데 버디를 많이 잡아 만족스러운 출발이다”

황중곤(27)이 생애 첫 내셔널타이틀을 정조준 했다.

황중곤은 2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 단독선두에 올랐다.

한국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APGA)가 공동주관하는 대회로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이자 잉글랜드의 내셔널타이틀인 ‘디오픈’ 출전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황중곤은 “작년보다 페어웨이 폭이 좁아져 티샷이 중요했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키지 못했다”며 “러프에서 친 아이언 샷이 괜찮았고 퍼트도 깔끔하게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경기소감을 밝혔다.

1번홀(파4) 파 세이브로 몸을 푼 황중곤은 2번홀(파4) ‘마수걸이’ 버디로 샷감을 끌어 올렸다.

4번홀(파3), 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낸 황중곤은 8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 10번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 후 공의 방향을 보는 황중곤

후반 들어 샷감은 잠시 주춤했다.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4)에서 일찌감치 버디를 골라냈지만 이후 세 홀이나 침묵을 지켰다. 15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로 올라선 황중곤은 남은 홀에서 파를 지켜 이날 기분 좋은 ‘보기프리’로 1라운드를 마쳤다.

황중곤은 “작년 목표가 ‘무조건 우승하자’였는데 준우승만 네 번했다”며 “올해는 우승 욕심을 내기 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며 “2011년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던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해 디오픈에 출전했는데 71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상위 순위자 2명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권에 욕심이 난다. 기회가 된다면 (디오픈을)한 번 더 경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황중곤은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프로데뷔 해 미즈노 오픈(2011), 카이오월드 오픈(2012, 2015) 등 JGTO 3승을 거뒀고 코리안투어에서는 2014년 매일유업오픈과 2017년 제60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김대현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수확해 5언더파 단독 2위에 오르며 투어복귀 첫 승에 좋은 출발을 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