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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사무국장의 죄의식 없는 ‘통 큰 갑질’①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6.13 15:35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코리안투어를 주관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박호윤 사무국장의 죄의식 없는 ‘통큰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사무국장은 모대학교 석·박사 학위 예비논문을 휘하의 마케팅팀 직원에게 대필을 강요했다. 예비논문은 통과됐고 본 논문을 준비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이 폭로됐다.

박 국장은 “예비논문을 대필 한 것이 아니라 학과과정의 전체적인 조언을 들은 것뿐”이라며 대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와이드스포츠 취재결과 박 국장은 예비논문 대필뿐 아니라 석·박사과정 전체를 직원에게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작은 이랬다. 박 국장은 2015년 3월 모대학교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했다. 직원이 해당 대학원 석사출신인 터라 처음엔 입학원서, 학업계획서 작성을 부탁했다. 하지만 입학이 허가되자 수업과 관련한 일정 및 계획서 작성을 지시했다.

직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박 국장의 강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9년 3월까지 4년 동안 매 학기등록, 강의신청, 과제, 강의평가 그리고 연구방향과 박사과정 이수를 위한 온라인 강좌까지 학과 전체를 직원에게 강요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 대학원생은 편의를 봐주기 때문에 한 학기에 한두 번 학교에 가는 것이 전부다. 물론 전공에 따라 몇 번 더 출석하는 경우도 있다. 박 국장은 이점을 악용해 자신을 대신할 수 없는 얼굴만 학교에 내밀었을 뿐 A직원이 대학원을 대신해 다녔다고 할 수 있다.

KPGA 코리안투어 마케팅팀은 대회가 있는 주에는 후원사와의 업무 협조 때문에 대회장에 상주해야 하고 내근일지라도 후원을 끌어오기 위해 여기 저기 출장을 다녀야 할 만큼 고단하다.

하지만 A직원은 격무인 코리안투어 마케팅 업무와 박 국장의 학과과정을 대신 공부해야 했고 쉬는 날도 자비로 동네 독서실에서 지냈다. 가정을 꾸린 가장이지만 떠 안겨진 일 때문에 가정까지 소홀히 하다 아내에게 들켜 큰 싸움까지 벌어졌다.

박 국장의 ‘갑질’은 학과 공부를 대신하는 것으로는 모자랐다. 3학기가 끝난 지난해 박사학위 예비논문을 쓸 자격이 되자 당연한 듯 직원에게 대필을 지시했다.

직원은 코리안투어 대회를 준비하느라 무척 바빴지만 (예비)논문 제출 시한과 겹쳐 휴일은커녕 24시간도 모자랐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박 국장의 강요에 못 이겨 쓴 예비 논문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골프대회 유치 전략에 대한 연구’는 무사통과했고 본 논문만 남게 됐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직원은 “(해당직원이)자신의 업무 때문에 정신이 없을 때도 논문대필을 재촉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야! 이거 미친 거 아냐~, (박 국장이)기자생활을 20년이나 했는데 (논문대필이)심각한 줄 모른다니 말이 안 된다’고 수군거렸다”고 귀띔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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