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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투어현장]국산전차 ‘K1' 최경주의 힘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5.19 15:00
▲ 티샷 후 코스로 이동하면서 동반자인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는 최경주<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인천) 최웅선 기자]대한민국 골프의 세계역사를 써 가고 있는 최경주(49)의 애칭은 ‘탱크’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첫 전차의 정식명칭은 'K1'이다. 최경주 역시 한국남자선수 최초로 미국PGA투어 무대를 정복한 '코리안 탱크' K1이다.

세월이 흐르면 녹이 슬고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최경주 만큼은 다르다.

19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나흘째 마지막 날 4라운드.

성적순으로 출발하는 본선이라 최경주는 일찌감치 출발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부터 추종자들이 뒤를 따랐다.

혹자는 세월이 흘러 녹이 슬고 기능이 떨어진 구식 탱크라 국내 대회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다.

최경주는 자신의 성적이 아닌 코리안투어의 환경개선과 골프저변확대 및 후진 양성에 노력을 기울인다.

최경주는 PGA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3일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시차적응도 없이 곧장 SK텔레콤오픈이 개최되는 대회장에서 골프 꿈나무들과 ‘행복과 동행’이란 주제로 재능 나눔 라운드를 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프로암대회 참가는 물론 코스를 돌아보며 후배들이 플레이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직접 점검한다. 컨디션을 조절할 연습라운드나 쉴 시간은 없다. 본 대회가 시작되면 더 바쁘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골프꿈나무를 대회장으로 초청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그들의 멘토가 되고 경기 중에는 후배들에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고 그들의 ‘굿 샷’에 자신의 일처럼 환호를 보낸다.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경기를 끝낸 최경주는 “우리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 몇 몇 선수를 빼곤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다”며 “PGA투어는 방송중계권 등 수입을 잘 적립해 5년 이상 뛴 선수들이 45세가 되면 연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한 뒤 “코리안투어도 은퇴한 선수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뿐 아니라 한국남자골프의 미래를 위해 전체를 챙기는 게 최경주다. 그래서 그는 무적 ‘탱크’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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