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
HOME Golf NEWS
[여기는 투어현장]투어선수들이 스윙 후 클럽을 놓는 이유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5.17 18:32
▲ 스윙 후 클럽을 손에서 놔 버린 김찬

[와이드스포츠(인천) 최웅선 기자]골프중계를 시청하다 보면 가끔 선수들이 샷을 하고 클럽을 놓는 경우가 있다.

큰 미스 샷일 것 같지만 공이 떨어진 위치를 확인해보면 러프로 향하는 건 20~30%정도로 나머지는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스윙 과정에 오류가 발생한 걸 알고 클럽을 놓은 덕분(?)이다.

1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디펜딩 챔피언’ 권성렬(33)은 “임팩트 후 클럽을 손에서 놓는 이유는 선수마다 다르지만 백스윙 톱 또는 다운스윙 때 문제가 발생한 걸 알고 몸으로 과정을 바꿔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퍼라면 잘 알겠지만 스윙에는 여러 과정이 있다. 가장 먼저 클럽을 잡는 방법인 그립을 시작으로 어드레스, 테이크 어웨이, 백스윙 톱, 트렌지션(전환동작), 다운스윙, 릴리스, 폴로스루, 피니시를 거쳐 끝난다.

코리안투어 12년차 ‘베터랑’ 최이삭(39)은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백스윙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다”며 “많은 선수들이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트렌지션’에서 템포가 빠르거나 늦어지면서 ‘리듬’이 깨져 임팩트가 잘못되는 걸 막기 위해 손에서 클럽을 놓는다”고 말했다.

여자선수와 달리 남자선수의 스윙스피드는 어드레스 출발부터 피니시까지 약 1.3초 이내에 마무리 되는데 백스윙과정에 평균 1초, 다운스윙에서 피니시까지 약 0.3초다. 따라서 문제가 생긴 걸 알면서도 수정하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 몸으로 막는 것.

TV로 시청하면 클럽을 놓는 경우 ‘OB(아웃오브바운즈)’ 등 큰 실수를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비거리만 덜 나갈 뿐 큰 문제는 없다.

공이 OB 또는 해저드에 빠지는 미스 샷은 의외로 멋진 피니시를 잡고 있을 때 발생한다. 코스에 따라 페이드 또는 드로우 구질을 만들어 치게 되는데 임팩트 순간 공을 덜 깎거나 더 깎아 스핀양을 조절하지 못해 악성 슬라이스와 훅이 나기 때문이다.

스윙뿐 아니라 ‘프리 샷 루틴’과 방향설정 등에 무게를 두는 선수도 있다.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황인춘(45)은 “투어를 오래 뛰다보니 기술이 제 아무리 좋아도 ‘에이밍’을 잘못해 잘 맞은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 헛수고라 프리 샷 루틴과 에이밍에 신경 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오픈 1,2라운드 단독선두로 마친 재미교포 김찬(29)은 다른 경우다. 김찬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전체적인 ‘스윙리듬’에 신경 쓰는 편”이라고 했다. 스윙 중 오류를 교정해 미스 샷을 막아주는 건 아마추어 골퍼에겐 꿈같은 일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웅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