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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코리안투어 선수의 애장품 판매 기부금을 진행비로 사용한 대행사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5.13 12:46
▲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타이틀 스폰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2회 휴온스 앨러바애 샐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경기장면<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인천) 최웅선 기자]‘생활고로 일가족 자살’, ‘생활고 비관 모녀 자살’

흔히 접하는 참담한 뉴스지만 늘 가슴은 찢어지고 눈물이 난다.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었으면….

‘현금 300만원’

가진 자에겐 ‘껌’ 값일 수 있지만 궁지에 몰린 소외계층에겐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명수다.

불행한 사태를 모두 막을 수 없지만 다행히도 우리 주변엔 부담을 덜어 주려는 단체, 자선모임, 바자회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또한 매년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 취약계층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작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등 셀럽이 참여하는 ‘자선골프’가 KPGA 정규대회로 열렸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 2주를 앞두고 대회가 성사된 탓에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 모였다. 하지만 본선에 진출한 코리안투어 선수 60명은 자신의 상금 3%와 애장품(클럽 등 골프용품)을 경매에 내놨다. 애장품 경매는 대행사가 대회장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대회 주최 측 대표와 KPGA 선수회 김형태 대표가 구호단체 ‘위 스타트(WE START)’에 상금 3%와 애장품 경매금을 위탁했다.

하지만 와이드스포츠 취재결과 대행사에서 진행한 애장품 경매금은 위 스타트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행사 대표는 “선수의 애장품 경매 수익금이 적어 대회 진행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익금은 300만 원 정도”라며 “팔리지 않은 애장품은 보관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대행사가 300만원을 껌 값 취급하고 횡령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KPGA 직원은 “송병주 전무이사가 애장품 경매금이 위 스타트에 전달됐는지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고 문의해 본 결과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며 “대행사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진행비로 사용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횡령사실을 확인한 만큼 형사고발 등 법적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수익금이 적어 진행비로 사용했다’는 대행사 대표의 황당한 해명이 정당한 것인지 사법당국의 판단이 기다려진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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