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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투어현장]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마치며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4.29 12:00
▲ 군산CC 골프텔에서 바라 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대회 전경<사진 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군산) 최웅선 기자]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열전을 펼친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열리는 군산의 일기예보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바뀌면서 출전선수들을 애 먹였다.

서해의 강풍과 비 그리고 초겨울과 초여름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날씨 덕에 1부와 2부 출발 선수의 옷차림은 사계절 골프패션쇼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최종일 마지막 조가 출발할 때 쯤 검은 하늘은 푸른색 옷으로 갈아입었고 하늘엔 무지개가 새로운 챔피언 탄생을 기다렸다.

마지막 조의 4라운드 72홀 경기가 끝나자 늘 그랬듯 희비가 엇갈렸다. 생애 첫 승을 목전에 두었던 ‘루키’ 김태호(24), 투어 3년차 정한밀(28), 재미교포 윤세준(28)은 긴장과 압박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삼켜야 했고 김비오(29)는 7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주목 받는 이유는 돌아온 ‘골프천재’ 김비오의 짧은 골프인생처럼 굴곡진 반전드라마 때문이 아니다.

이 대회는 기획부터 끝날 때까지 선수와 지역사회를 위해 진행됐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라는 타이틀에서 보듯 NS홈쇼핑과 군산CC가 공동스폰서지만 ‘전북오픈’이라는 문구를 넣어 지역사회를 챙기는 꼼꼼함까지 보여줬다.

TV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홍보효과를 노리는 기업으로서 의견충돌이 있을 법하다. 그러나 두 스폰서는 출전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 라운드 식사와 간식은 물론이고 티잉 그라운드를 제외한 코스에 ‘광고보드(TIO)’를 설치하지 않았다.

TIO는 스폰서에게 매우 중요하다. 선수가 플레이 할 때 TV화면에 노출돼 광고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에게는 매우 불편한 장애물이다. 잘 맞은 공이 TIO로 인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시각적인 불편함과 샷의 부담이 크다.

뜻하지 않게 절약(?)된 TIO 설치비용은 연습그린 주변에 깃발을 꽂아 선수의 자존감을 높이고 대회 분위기를 살렸다.

또 TV화면에 바로 잡히는 티잉 그라운드 광고판에 경기침체로 힘겨운 처지에 놓인 지역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두 스폰서의 이해충돌을 사전에 방지한 대회운영사의 기발한 아이디어다.

NS홈쇼핑과 군산CC 그리고 대회운영사인 WPS가 꼼꼼하게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와 지역사회 그리고 골프대회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끔 음지에서 활약하는 스텝들에 대한 배려는 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처럼 배려라는 이름으로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간다면 선수의 기량 향상과 갤러리 그리고 스폰서의 만족도는 물론이고 코리안투어가 ‘글로벌투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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