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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코리안투어 개막전의 왠지 모를 씁쓸함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4.22 10:13
▲ 이태훈의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일 경기장면

[와이드스포츠(포천) 최웅선 기자]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개막전이 이태훈(29)의 우승으로 4라운드 72홀 경기가 끝났다.

대게 시즌 첫 대회를 우승하면 ‘몇 승을 더 하겠다’, 또는 ‘상금왕이나 대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것이 의례적이었지만 이태훈은 “아시안투어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푹 쉬고 그 다음 주 볼보차이나오픈‘에 출전할 것”이라는 향후 일정을 밝혔다.

오는 25일부터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개막하지만 2019시즌 첫 대회 챔피언은 대회 현장에서도 코리안투어를 중계하는 JTBC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선수의 투어일정은 미리 정해진다. 그러나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개막하는 주에 이태훈의 일정은 없다. 물론 큰 대회 출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볼보차이나오픈은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전까지는 약 2시간 40분정도다. 자택에서 출발해도 선전까지는 반나절이면 도착한다.

개막전 챔피언으로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 참가하고 다음 일정을 소화해도 충분한 시간이다. 또 시즌 중반이라면 피로가 누적되었겠지만 이제 막 첫 대회를 치렀다.

이태훈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내겐 팬이 없는데 이번엔 가족과 여자 친구의 응원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윙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그가 코리안투어 ‘팬심’이 더해진다면 더 많은 응원을 받아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꾸준한 성적을 내 연말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다면 차기년도 유러피언투어 풀 시드를 확보해 자신의 꿈인 PGA투어 진출에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할 줄 몰랐기 때문에 대회 참가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를 댈 수도 있다. 하지만 코리안투어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대회 개막 전까지 한 자리를 비워 놓는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보다는 섭섭함의 무게가 큰 이유다.

따라서 오는 25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 도전도 없게 됐다. 홍보가 절실한 코리안투어로서는 악재인 셈이다.

캐나다교포인 이태훈은 코리안투어에서 한국명으로 해외에서는 ‘Richard T LEE(리차드 리)'로 활동하고 있다. 이태훈은 2013년부터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다 2017년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들끼리의 리그였던 코리안투어는 최근 2~3년 전부터 적지만 갤러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이번 개막전은 열악한 접근성에도 3566명의 팬이 대회장을 찾아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의 스윙뿐 아니라 화려한 기술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씩 기금을 적립한 7천360만원(버디 1472개)과 출전선수들의 상금 3%를 모아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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