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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시즌 최종전이 끝나면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11.11 17:55
▲ 출발을 기다리는 챔피언조의 박유나, 박민지, 서연정 조<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여주) 최웅선 기자]2018시즌 최종전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를 출발하는 선수들이 퍼팅을 조율한다.

우승권에 가장 가까운 챔피언조의 7언더파 단독선두 박유나(31), 그리고 1타 뒤진 공동 2위 박민지(20)와 서연정(23)은 서로를 의식하지 않으려는 듯 경계를 두었다.

달아나려는 자와 쫓으려는 자의 긴장감은 없어 보인다. 7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하는 박유나, ‘루키’ 시즌인 지난해 첫 승을 신고한 박민지가 홀로 연습하는 반면 서연정은 자신의 스윙코치인 허석호 프로에게 마무리 특강을 받고 있다.

연습그린 밖 부모들의 표정은 결연하다. 긴장감을 감추려는 듯 주변의 인사에 미소로 답하지만 굳은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1번홀 티잉그라운드. 선두에 2타 뒤진 최혜진(20), 김보배2(24), 김초희(26)는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첫 티샷이 모두 좋다. 가벼운 발걸음이다.

박유나의 티샷은 목표방향으로 쭉 뻗어가다 떨어질 즘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드로우다. 갤러리의 ‘굿샷’에 환한 미소로 답한다. 박민지가 주무기인 장타를 뽐낸다. 탄성이 터진다.

서연정이 어드레스를 했다. 플레이를 멈춘 정지화면 상태다. 동반자의 굿샷에 긴장한 모습이다. 티샷이 왼쪽으로 심하게 휜다. 출발부터 위기였지만 파를 지켜냈다.

종착역을 향해 달릴수록 선두권의 순위변동은 심했다. 버디와 보기로 요동치는 리더보드의 혼돈 속에 18번홀이다. 서연정이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공이 홀을 외면했다.

박유나와 박민지의 연장승부는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박민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둔 박민지는 “올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자주 했는데 결과가 나빠 무척 아쉬웠다”며 “오늘 기대감 없이 내 플레이만 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3년 전 이 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앞뒀지만 연장 4차전에서 고배를 마신 서연정은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주변에선 패배라고 말하는데 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 대회마다 승자와 패자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승자는 박민지뿐이 아니다. KLPGA투어 장타자 전우리(21)는 이번 대회 성적을 내지 못하면 시드전에 가야했지만 상금 278만원(공동 48위)을 보태 상금랭킹 60위로 끌어 올려 턱걸리로 시드전을 모면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쉼 없이 달려온 2018시즌이 끝났다. 누구에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의미 있는 시즌이었지만 그 누군가는 내년시즌부터 얼굴을 볼 수 없는 이도 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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