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수상을 확정한 이정은<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여주) 최웅선 기자]‘핫식스’ 이정은(22)이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KLPGA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건 2012년 김하늘(30) 이후 6년 만이다. 이정은은 LPGA투어 출전으로 올해 27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 출전해 본선에 진출한 14개 대회에서 거둔 상금이라 의미가 크다.

사실 이정은의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해 4승을 수확했지만 지난 8월까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대회 최대 상금이 걸린 한화클래식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21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첫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지만 남은 대회는 2개뿐. LPGA Q시리즈 출전으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불참하면서 1위 유지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지현을 비롯한 경쟁자들이 부진하면서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을 확정지었다.

아쉬움도 있다. 2년 연속 10억원 돌파에는 실패한 것. 최종전 전까지 9억5305만4780원을 누적한 이정은은 4700만원을 보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최종전 단독 3위(상금 4800만원) 이상을 해야 하지만 피로누적으로 1,2라운드 부진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상금 10억원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2014년 김효주(12억897만8590원), 2016년 박성현(13억3309만667원), 2017년 이정은(11억4905만2534원) 등 3명뿐이다.

2년 연속 10억원 돌파는 무산됐지만 평균타수부문에서 69.8492타를 기록하면서 2위 최혜진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KLPGA투어 대상과 신인왕에는 최혜진이 확정됐다. 대상이 신설된 2001년 이후 루키가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접수한 건 2002년 이미나(신인상, 상금왕, 대상), 2003년 김주미(신인상, 상금왕, 대상), 2004년 송보배(신인상 상금왕, 대상), 2006년 신지애(신인상,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 2013년 김효주(신인상, 최저타수상)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2005년 박지영, 2016년 이정은, 2017년 장은수 모두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지만 2014년 백규정(3승) 이후 4년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다승부문은 시즌 3승을 거둔 이소영으로 결정됐다. 이정은, 배선우, 최혜진, 오지현, 장하나는 2승씩을 거뒀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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