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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마지막 날 싸이의 챔피언을 듣고 싶다”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11.10 17:28
▲ 2015년 연장전에서 서연정을 제압하고 우승한 안신애

[와이드스포츠(여주) 최웅선 기자]골프선수들에게도 ‘동기’가 있다. 주니어시절부터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함께하며 프로무대에 뛰어든 동갑내기를 동기라 한다. 그들은 처음부터 경쟁자로 만나 골프채를 놓을 때까지 경쟁해야 하지만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여전히 냉혹하다.

2015년 9월. KLPGA투어 ‘섹시 아이콘’ 안신애(28)가 메이저대회인 제37회 KLPGA 챔피언십 최종일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쳐 8언더파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안신애는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0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투어 2년차였던 서연정(23)이 우승 제물이 됐다.

지난해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박신영(24), 장타 ‘넘버1’ 김아림(23)도 지난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이들이 서연정의 동기다. 서연정은 “동기들이 우승할 때마다 내가 우승한 것처럼 기뻤다. 하지만 정작 내가 우승하지 못하는 아픔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동기 중에도 항상 선두가 있다. 서연정은 동기의 ‘에이스’였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

▲ 패럼클럽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은 서연정

그런 그가 3년 전 아픈 기억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6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한 것. 이날 5타를 줄이고 7언더파 단독선두 박유나(31)와는 1타차.

서연정은 “이 코스에서 3년 전 연장 패배한 기억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나와는 잘 맞는 코스”라며 “솔직히 우승을 생각하면 긴장으로 몸이 굳는다. 그냥 오늘처럼 캐디와 농담하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날 경기가 끝나고 싸이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입밖에 꺼내지 않았지만 내심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그러나 서연정의 우승도전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 박유나와 동타인 박민지(24) 모두 우승 경험이 있다. 또 1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 이날만 6타를 줄이고 우승경쟁에 뛰어든 ‘특급루키’ 최혜진(20)이 자리해서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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