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김세영<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시소 플레이였다. 그러나 선두는 유지했다.

2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 3라운드 ‘무빙데이’ 김세영의 경기 얘기다.

1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경기초반부터 샷에 불이 붙었다.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달아 버디를 솎아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였다. 7번홀(파3), 8번홀(파4) 연속 보기로 심하게 흔들렸다. 뜨거웠던 샷감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12번홀(파4) 보기까지 허용해 버디 3개를 몽땅 까먹었다.

14번홀(파4), 16번홀(파3)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17번홀(파5) 보기로 이날 하루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205타다.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5타를 줄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공동선두다.

아이언 샷이 문제였다. 1,2라운드 80%가 넘던 그린적중률이 그린을 5번이나 놓쳐 72%로 뚝 떨어졌고 퍼트도 31개나 했다.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김세영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LPGA투어 통산 7승 중 대부분을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만들었을 만큼 몰아치기가 있어서다.

장타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걸림돌이다. 17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제자리걸음을 하던 주타누간이 18번홀(파4) 버디를 하면서 공동선두에 1타 뒤진 10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 잡아서다.

세계랭킹 1위 수성을 위해 반전 드라마를 연출해야 했던 박성현(25)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언더파 공동 25위로 부진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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