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기자회견 하는 안병훈<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안병훈(27)이 시차 적응할 틈도 없었지만 언더파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13일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수확해 6언더파 65타 단독선두에 오른 박상현(35)에 4타 뒤진 공동 18위다.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을 끝내고 지난 12일 새벽 귀국했다.

도착 후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해 힘든 첫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첫 홀 보기로 출발해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안병훈은 “(시차적응에)정신적으로는 극복했지만 육체적으로는 극복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이어 “후반부터 몸이 풀리면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아직 3일이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은 2015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그는 “우승할 때와 코스세팅이 비슷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페어웨이가 약간 길어진 것 같다”며 “내 플레이만 잘 펼치면 우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시차적응에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는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기상하면 2~3일이면 시차를 완벽하게 적응한다”고 한다.

시차적응 없이 2언더파로 출발한 안병훈의 주말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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