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임희정<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대회 둘째 날 아마추어 임희정(18)의 이름이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임희정은 31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단독선두다.

임희정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로 참가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고 일찌감치 국내로 돌아와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놓쳤지만 정작 프로대회에서는 빛을 발했다. 타수를 줄이는 원동력은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이다.

이날 임희정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였다. 티샷이 다섯 번이나 러프에 떨어진 것. 그러나 그린적중률은 94.44%로 단 한 번 놓쳤다. 보기를 적어낸 6번홀에서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쇼트게임 연습을 가장 열심히 했다”며 “그린에서뿐만 아니라 방 안에서도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화클래식은 시작은 1990년 서울여자오픈골프선수권으로 1995년 제6회 대회에서 박세리(41)가 아마추어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하지만 2011년 한화금융클래식으로 대회명이 바뀌고는 아마추어 우승은 전무하다. 따라서 임희정이 우승한다면 박세리 이후 2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제이드 팰리스의 코스 난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티샷이 러프로 향했다가는 몇 타를 까먹을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이날 2타를 줄이고 7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한 이소영(21)에 2타 앞섰지만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순위권에서 사라질 수 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 욕심은 없고, 배우러 왔다고 생각하면서 칠 것”이라며, “최대한 프로선수들처럼 실수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 대회에서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와 샷을 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말했다. ‘무빙데이’를 거쳐 최종일까지 임희정이 선두로 살아남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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