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박준혁<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무명’의 반란이다.

30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얘기다.

이날 선두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친 박준혁(23)이 자리했다.

7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모중경, 김대화, 박효원에 1타 앞선 살얼음판 선두다.

박준혁은 올해 코리안투어 3년차다. 최고성적은 2016년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공동 14위일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였다.

올해 또한 NS홈쇼핑 군산CC전북오픈 공동 2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출발부터 화끈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출발한 박준혁은 12번홀(파3), 13번홀(파5) 연속 버디를 보태 경기 초반부터 버디 쇼를 펼쳤다.

14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7번홀(파4), 18번홀(파5) 버디로 다시 신바람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으로 넘어가 버디 4개를 더 보탠 박준혁은 생애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3회째인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은 초대챔피언 윤정호, 디펜딩 챔피언 서형석은 모두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철저한 무명이었던 박준혁 또한 이번 대회 첫날 자신의 생애 최저타를 치고 단독선두에 올라 3년 연속 생애 첫 승자 배출에 가능성을 이어갔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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