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한 이정은<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이번 대회 성적이 좋으면 상금왕 타이틀도 욕심낼 만 할 것 같다”

이정은(22)이 ‘1타 쌍피’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은은 30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수확했다. 일단은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한 달 만에 노보기 플레이를 했는데 오랜만에 보기 없이 플레이해 기쁘다”고 말했다.

노보기 원동력은 티샷이었다. 이날 이정은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였다. 올해 시즌 평균 69.38%의 안착률을 감안하면 급상승했다.

이정은은 “샷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해 4승을 쓸어 담으며 KLPGA투어를 평정했던 이정은이 올해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건 잦은 해외 원정 때문이다.

그는 “올해는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기했다”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스윙이 달라지고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금랭킹 9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이 이번 대회 우승하면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서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에 가능성을 활짝 열게 된다.

이정은은 올해 준우승만 세 번을 했다. 바꿔 말하면 우승 문턱에서 세 번이나 좌절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위치로도 설명된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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