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 윤영덕 기자]2012년과 2017년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 김봉섭(35)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황중곤(26)에게 드라이버 비거리부문에서 밟혔기 때문이다.

황중곤은 올해 6경기에 출전해 평균 300.654야드를 때려 9경기에서 296.259야드를 친 김봉섭을 4.395야드 차로 2위로 밀어내서다.

김봉섭은 “(황)중곤이는 쉽게 정말 멀리 친다”며 “2년 연속 장타왕을 빼앗길 수 없다”고 장타왕 탈환에 의지를 다졌다.

김봉섭은 300야드를 가볍게 넘긴다.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545야드 파5 18번홀에서 티샷을 무려 327.4야드를 때려 참가선수 중 가장 멀리 내보냈다.

김봉섭의 장타는 ‘튼튼한 하체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그의 스윙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백스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전환동작의 리듬이 물 흐르듯 매우 좋다.

또 상체를 살며시 웅크리며 클럽을 몸 안쪽 깊숙이 끌어 당겨 엄청난 임팩트 구사한다.

이번 스윙영상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1라운드 파4 6번홀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당시 김봉섭 조를 따라다니며 ‘라이브 스코어’를 전송하는 기록요원은 “티샷한 공이 그린 앞까지 가더라”며 “동반자들과는 전혀 다른 비거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시즌 초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김봉섭의 드라이버 스윙을 감상하면서 그의 생애 첫 승을 응원해 보자.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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