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4억원에 우승상금 3억 5000만원이다.

올해 상금랭킹 10위(3억2372만1000원)는 김아림(24)이다. 이 대회 우승이면 단번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1위 최혜진부터 2위 오지현, 3위 장하나, 4위 배선우, 5위 조정민, 6위 이소영, 7위 이다연, 8위 이승연은 올해 우승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러나 9위 이정은과 김아림은 ‘무관’이다.

올해 우승이 없는 선수가 한화클래식 우승을 꿈꾸기엔 부족한 느낌이지만 상반기 부진을 털고 샷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은의 시즌 첫 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정은이 우승하면 2년 연속 상금왕 달성 가능성을 활짝 열게 된다.

최혜진과 오지현의 시즌 3승 쟁탈전도 화젯거리다. 두 선수는 각각 시즌 2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 평균타수 부문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을 아니더라도 최종일 성적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우승 상금뿐 아니라 메이저대회인 만큼 대상 포인트(70점)도 높아 두 선수 중 누구하나가 우승한다면 올해 개인타이틀 ‘싹쓸이’에 절대적 위치에 선다.

오지현은 이 대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주 대회를 쉬었다. 오지현은 “상금왕 타이틀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오지현이 우승하게 된다면 1997년 박세리(41)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최혜진 또한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가 프로 데뷔전이었고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더 욕심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와 이소영 또한 이 대회 우승이면 다승과 상금순위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해외파’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파의 우승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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