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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박인비, “세계랭킹 1위는 쉬어가는 자리다”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08.09 15:08
▲ 질문에 답변하는 박인비<KLPGA제공>

[제주=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세계랭킹 1위는 성적이 좋으면 오래 쉬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잠시 쉬어가는 자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서 물러난 박인비(30)의 말이다.

박인비는 9일 제주도의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5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계랭킹 1위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했을 때는 욕심도 많았고 욕망도 컸다”며 “두 세 번 올라가보니 더 이상 올라갈 때도 없고 더 이상의 동기부여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기부여가 없는 게 얼마나 힘든지 깨닭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2013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오랜 시간 ‘골프여제’의 자리에 머물렀지만 손가락부상으로 내려와야 했다.

1위에 올랐다 내려오길 반복했던 박인비는 부상에서 회복하며 올해 세계랭킹 19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복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1위는 올라가는 것 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위에서 내려온 이유는 내 경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인비는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부상 없이 투어를 뛰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이달 초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회를 쉬었던 게 화근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과가 안 좋다보니 실망한 것도 사실”이라며 “결과가 나쁘다고 해 과정이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출전대회 수를 줄이고 컨디션 조절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유가 있다. 시즌 중 부상으로 시즌을 포기 하고 싶지 않아서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손가락부상으로 시즌을 중도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포기할 뻔 했다. 다행스럽게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세계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이후 힘든 시기를 감내해야 했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 잘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회(에비앙 챔피언십)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면서 일찍 귀국해 좋은 컨디션으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출전하게 됐다”며 웃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10일 제주의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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