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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UL인터내셔널 크라운 위기 자초한 LPGA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07.17 06:18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이하 UL크라운)’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흥행참패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차순위인 국내파 최혜진과 그 다음 순위인 LPGA투어 ‘루키’ 고진영이 연달아 불참을 통보했다.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다.

LPGA는 지난해 12월 14일 올해 일정을 발표하면서 UL크라운이 올해 처음 미국 밖인 한국에서 오는 10월 개최를 확정했다. 그러나 로컬투어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는 일언반구의 협조 요청도 없었다. 개최 날짜를 확정하고 언론발표 전날 오후 통보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치게 됐다.

또 이달 1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끝나고 세계랭킹 순으로 참가국 선수를 선발했다. 참가여부는 선수 개개인의 선택인데도 LPGA의 ‘일방통행‘식 발표였다.

참가선수의 확정에 따라 차순위자인 최혜진은 자연스레 그 주에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그 다음 순위인 고진영의 경우 UL크라운 출전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고진영의 후원사가 하이트진로였기 때문이다. LPGA투어 정규대회일 경우 불참해도 문제가 없지만 이벤트 대회의 경우 후원사와 협조가 필요하다. 고진영 역시 UL크라운 참가선수가 확정되자 후원사 대회 출전을 약속했다.

고진영의 다음 순위인 전인지 또한 하이트진로 출전으로 계획이 잡혀 있어 UL크라운 출전이 불투명하다.

UL크라운의 한국개최로 방향을 잡은 데는 한국 팬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다. 9월부터 시작하는 미국프로풋볼(NFL) 등 ‘빅 이벤트’와 겹쳐 흥행이 되지 않아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또한 ‘빅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2018-2019시즌 일정을 변경했을 정도다.

모든 스포츠에는 규정 또는 규칙이 있다. 골프는 30개 규칙과 그 밑에 세부 조항이 있다. 하지만 규칙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다. 따라서 규칙에 정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땐 상식에 따라 판단한다.

LPGA가 자신들의 대회를 한국에 개최하면서 KLPGA에 협조 또는 협력을 구할 필요가 있다는 규정 또는 규칙은 없다. 하지만 규정에 없다고 로컬투어를 무시한 일방통행 행보는 ‘몰상식’이다. LPGA의 일방통행이 두 투어 모두 손해 보는 상황을 만들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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