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 하는 이정민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이정민(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수집한 우승 트로피는 8개다.

올해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다. 그러나 2016년 3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윙교정에 실패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올해 한화큐셀이라는 든든한 후원사를 등에 업고 서서히 샷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 나서기엔 부족했다.

6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오픈(총상금 7억원)에서는 달랐다.

페어웨이를 확실히 지키는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자신의 장기인 아이언 샷으로 핀을 직접 공략했다. 결과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 7언더파 65타 단독선두다.

▲ 1번홀 티샷 후 페어웨이로 이동하는 이정민

출발부터 화끈했다. 1번홀부터 3번홀까지 3홀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4번홀(파3) 보기가 있었지만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9번홀(파4), 10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이정민은 15번홀(파4), 16번홀(파5) 두 홀 연달아 버디를 보태 단독선두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쳐 개인통산 아홉 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에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이소영(21)과 김민선(23)에 2타 앞섰다.

이승현(27)과 김지현2(27), 지한솔(22)이 3언더파 곧동 4위, 최혜진(19)이 2언더파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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