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KPGA제공>

[양산=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골프격언이 딱 맞아 떨어졌다.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1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 얘기다.

이 대회 KPGA회원에게만 출전이 허락될 만큼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또 이 대회 우승자는 평생 출전권이 주어지고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초청장을 덤으로 받는다.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은 코리안투어 ‘장타왕’ 김봉섭이 1타차 단독선두를 달려 우승이 확실시 됐다. 하지만 18번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연장으로 갈 수 있는 보기 퍼팅까지 실패하며 탈락했다.

김봉섭의 탈락으로 먼저 경기를 마친 한창원이 문도엽이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하고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한창원의 버디 퍼트가 홀 뒷벽을 맞고 나오면서 승부는 2차전으로 넘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문도엽의 편에 섰다. 한창원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진 반면 문도엽은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두 번째 샷을 핀 앞에 붙여 생애 첫 승에 긴 여정을 마쳤다.

문도엽은 “우승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눈물보다는 부모님 생각이 먼저 났다”며 “형들이 말하는 우승의 기쁨을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햇다.

생애 첫 승을 거둔 문도엽은 이번 우승으로 5년 시드 확보와 더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한창원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송영한과 김봉섭이 11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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