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한 오지현<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윤영덕 기자]오지현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오지현은 17일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내셔널타이틀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고 2위 김보아를 무려 8타차로 제압하는 압승을 거뒀다.

17언더파 271타는 2011년 한국여자오픈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바뀐 뒤 가장 낮은 스코어로 대회 신기록이다.

또 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선수가 무려 26명이나 돼 ‘악명’ 높은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의 위상을 무너뜨렸다. 왜 이런 스코어가 나왔을까?

대한골프협회(KGA) 경기위원회는 지난해보다 전장을 더 늘렸다. 하지만 러프는 지난해보다 1.5cm 짧아져 난이도는 낮아졌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언더파를 무더기로 쏟아낼 정도는 아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달라진 연습환경이다. 국내 골프대회는 거의 전부라 할 만큼 드라이빙 레인지에 지원되는 공은 한 개 브랜드이거나 이마저도 없이 드라이빙 레인지의 낡고 오래된 공을 사용한다. 또 대부분의 대회장에 연습장이 없어 외부 연습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정은 더 열악하다.

그래서 선수들은 자칫 잘못하면 연습공을 치다 샷감이 망가질 수 있어 그저 몸을 푸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국내 대회 처음으로 드라이빙 레인지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브랜드의 골프공이 모두 구비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경기 전 몸을 푸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샷감을 체크하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 대회에 나선 것도 경기력이 향상시킨 가장 큰 원인이다.

한편 인주연과 김혜선2, 박지영, 이정은6가 7언더파 공동 3위를 대회를 마쳤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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