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멀티 우승을 기록한 박상현<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박상현이 ‘막판 뒤집기’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피언 등극과 함께 시즌 첫 ‘멀티 우승’을 기록했다.

박상현은 17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10년 만에 생애 첫 승을 노렸던 이성호를 1타차로 제압하고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상현은 네 번째 출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둬 승률 50%를 자랑했다. 개인통산 7승째다.

박상현의 뒷심이 좋았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이성호는 전반 9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4타차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승부는 이성호의 첫 승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특급대회 ‘킬러’ 박상현에게는 달랐다. 10번홀(파4), 11번홀(파5), 12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챙겨 턱밑까지 추격했다.

14번홀(파4) 박상현이 보기를 범하고 이성호가 더블보기를 토해내 공동선두가 됐다. 일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상승세를 탄 박상현은 15번홀(파5) 버디로 단독선두가 됐다. 이성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파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성호는 핀과 약 6.5m지점이었고 반면 박상현은 핀 1m였다. 이성호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지만 박상현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4라운드 72홀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군 제대 후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장동규와 류현우, 고바야시 신타로(일본)가 17언더파 공동 3위, 최호성이 15언더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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