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서 시즌 첫 승을 예약한 오지현<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10개 대회 준우승 3번.

무명선수가 10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3차례나 기록했다면 샷감이 좋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KLPGA투어 통산 4승의 오지현이라면 3번씩이나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오지현이 시즌 4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16일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내셔널타이틀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사흘째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4타를 보탠 오지현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냈다. 최혜진, 김보아, 박민지, 아마추어 이지현에 3타 앞선 단독선두다.

인내력이 돋보인 무빙데이였다. 첫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오지현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루할 만큼 끝이 보이지 않는 파 행진이 이어졌다. 미스 샷 하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1번홀 버디 이후 무려 10번째 홀인 11번(파4)에 가서야 기다리던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가 됐다.

타수를 벌려야 최종일 여유가 있다. 13번홀(파4) 버디로 간격을 벌렸지만 14번홀(파5) 보기로 귀중한 한 타를 잃었다.

오지현은 위기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16번홀(파4)과 18번홀(파4) 버디를 골라내 공동 2위 그룹과 3타차로 간격을 벌리고 시즌 첫 승을 예약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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