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언더파 코스레코드 동타를 기록하고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성호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대회 절반을 잘 마무리한 만큼 남은 라운드 타수를 더 줄여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명’ 이성호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고 단독선두로 나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에 바짝 다가갔다.

이성호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수확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 허인회가 9언더파 63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한지 하루 만에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대회장이 집과 가까워서 그런지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작년에 결혼을 해 아직 신혼이다.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잘 챙겨주고 내조를 잘 해줘 힘이 난다”고 말해 아내의 내조가 샷감 상승의 동력임을 자랑했다.

코리안투어 10년차인 이성호는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성적은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 공동 14위가 최고성적일 정도로 형편없었다. 올해도 이달 초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3위가 최고성적이었고 두 번의 컷 탈락이 있었다.

그는 “초반 두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그래도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라며 “아직 우승이 없는 만큼 조심스럽게 첫 우승을 기대해 보고 있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내봤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체력이 좋아지니 경기 중에 쉽게 지치지도 않고 집중력도 더 좋아져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 오후조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전일찍 경기를 마친 최호성이 7타를 줄여 11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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