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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한중일 ‘삼국지’에 태극기 물결만 보이네. 그러나…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06.14 17:53
▲ 대회 출전에 앞서 3국 투어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 주요 출전 선수들<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한중일 골프 삼국지’

KEB하나은행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함께 아시아권 메이저대회를 지향하며 창설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모토(motto)’다.

국가대항전 특히 한일전은 비인기 종목도 관심을 끈다. 한일 골프대항전과 한중투어의 맥(脈)이 끊긴 후 골프국가대항전이 없는 코리안투어에 한중일 초청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일본선수 5명과 중국선수 3명, 필리핀 1명, 그리고 몇 명의 호주교포를 빼면 온통 태극 물결로 한중일 골프 삼국지라고 하기엔 낯부끄러워 진다.

이 대회는 지난 3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KEB하나은행과 KPGA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했다. 대회참가를 꺼리던 일본을 설득해 참가를 유도했고 중국 또한 정상급 선수를 끌어 오는데 성공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최정상급 선수가 불참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 대회가 US오픈 주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 6대 투어는 US오픈 주간에 대회를 쉰다. 각 투어의 정상급 선수가 US오픈에 출전해서다. 잘나가는 JGTO 선수 또한 US오픈에 참가했다.

여기에 이 대회 JGTO 필드사이즈는 20명인데 지난해 상금순위 상위 20명이다.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해도 20명이 초청선수로 나올 수 있는데 때문에 JGTO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것.

필리핀의 주빅 파군산의 경우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두 차례나 오른 세계적인 선수다. 또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벌였다. 호주교포 선수들 또한 대부분이 JGTO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그러다보니 온통 태극물결에 호주국적의 한국선수들로 채워진 것.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한 KEB하나은행은 JGTO, 아시안투어, 중국투어 등과 공동주관을 통해 지명도 있는 선수들을 더 불러들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한 협회와의 공조를 선택하는 것 보다. 상금규모를 늘리고 대회 환경을 아시아의 메이저급 대회로 만들어 KPGA가 중심이 된 대회를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이는 곧 한국남자골프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KPGA의 지향점인 세계 7대 투어 가입과 세계랭킹 배점을 아시안투어와 JGTO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KEB하나은행은 KPGA와 함께 국내 개최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순회하는 대회로 만들 것이라는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KEB하나은행과 KPGA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이 대회가 아시아 최고의 메이저대회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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