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서는 김지현<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충분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지현(27)의 오는 20일 개막하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출사표다.

김지현은 생애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과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 후 귀국해 피로를 풀 여유도 없이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은 했지만 시즌 초반 피로가 누적됐다.

그러나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까지 한 주간 대회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김지현은 “한 주 이상 쉬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샷감이 매우 좋아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2개 대회 연속 우승 의지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은 KLPGA투어 중 가장 긴 6810야드의 전장을 자랑한다. 여기에 몇 몇 홀은 산 중턱에 자리해 강한 바람은 덤이다.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가장 힘든 대회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김지현에게는 우승 확률을 더욱 높인다. 제주도 대회는 모두가 알 듯 나흘간 계속된 강풍으로 2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됐다. 김지현은 강풍 속에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질 때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특급루키’ 최혜진(19)도 빼 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최혜진은 아마추어시절 이곳에서 연습했다. 코스를 손바닥 보듯 꿰차고 있고 바람의 특성까지 경험으로 파악했다. 오지현(22)도 제주도 준우승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겠다는 의지다.

‘베터랑’ 돌풍도 기대해볼만하다. ‘맏언니’ 홍진주(35)를 필두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챔프’ 안시현(34),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한 홍란(32)도 기세등등한 출사표를 던졌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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