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샷감을 조율 중인 타이거 우즈<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2+2=0’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달러) 둘째 날 적어낸 스코어다.

우즈는 이날 전반 9홀에서 보기 2개를 토해냈지만 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주어 담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한 우즈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전날보다 순위가 10계단 하락한 공동 17위로 뒷걸음질 쳤다. 11언더파 133타 공동 1위 헨릭 스탠손(스웨덴)과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와는 무려 7타차다.

우즈의 전성기시절이라면 3, 4라운드가 남아 있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타수차로 복귀 다섯 번째 경기를 갖는 우즈에겐 벅차 보인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원인은 아이언 샷에 날이 무뎌져서다. 티샷(298야드)과 페어웨이 안착률(57.14%)은 비슷했다. 그러나 ‘원 퍼트’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언샷에 그린적중률이 떨어졌다.

1라운드 66.11%였던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55.56%다. 10% 정도의 차이지만 버디와 파, 파와 보기로 갈라놓을 수 있는 충분한 수치다.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겨냥하고 샷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회 출전수를 늘리고 있다.

긴장과 스릴이 넘치는 투어에서 ‘굿샷’은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나쁜 샷’은 연습으로 바로 잡겠다는 복안이 숨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당장의 성적부진은 우려할만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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