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모인 구름갤러리<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비상의 날개를 활짝 편 KPGA 코리안투어가 2018시즌에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리안투어는 2017시즌 카이도시리즈 8개 대회가 추가되면서 19개 대회가 개최됐다. 2008년 20개 대회에는 못 미쳤지만 총상금이 무려 139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 신설된 카이도시리즈는 카이도골프코리아(이하 카이도 대표 배우균) 단독 4개, 타 스폰서와 공동주최 4개 등 8개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2018시즌 카이도시리즈는 대폭 축소된다.

그렇다고 대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17시즌 카이도가 공동 주최한 4개 대회 모두가 내년 시즌에는 단독 스폰서 대회로 대회명이 바뀌는 것뿐이다. 그럼 카이도가 단독 개최한 4개 대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카이도코리아 배우균 대표는 와이드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내년에 카이도시리즈 몇 개 대회가 개최될지 지금으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최소 2개 대회는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도시리즈가 대폭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 2개 대회 개최는 확실한 상황.

그렇다면 19개에서 2개 대회가 빠질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9월 코리안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이 나온 티업·지스윙 메가오픈도 내년 개최가 불투명하다. 3개 대회가 빠지는 셈이다.

하지만 KPGA는 2018년 시즌 총상금 5억원에서 8억원 규모의 신생대회 개최를 합의하고 ‘싸인’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 박호윤 홍보국장은 “내년 코리안투어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열릴 것”이라면서도 “카이도가 몇 개 대회를 개최 하느냐에 따라 대회 개최 수는 유동적“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이다.

하지만 송병주 운영국장은 “내년 3개 정도의 신생대회 개최를 스폰서와 합의 단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조율이 남아 있어 지금은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오는 27일 내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해 2018시즌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안투어 개최를 시사했다.

와이드스포츠 취재결과 2018시즌 코리안투어는 올해와 같은 19개 대회, 총상금 147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KPGA는 ‘사드’ 여파로 취소됐던 한중 인비테이셔널 재개를 중국 측에 타진하고 있다. 아직은 중국 측이 자국 내 분위기를 살피고 있어 미지근한 반응이지만 ‘한국관광’이 해제된 만큼 좋은 분위기다. 따라서 카이도의 대회 개최 수에 따라 2008년 20개 대회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안투어 개최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KPGA는 2018년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직전까지 세계랭킹 포인트(OWGR) 상승이 예약돼 있다. 또 2019년 유러피언투어 국내 개최를 지난여름부터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KPGA는 세계 7대 투어 가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6대 투어는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션샤인투어(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투어, 아시안투어다.

코리안투어가 세계 6대 투어에 가입하게 되면 2018시즌 세계랭킹 포인트 12점으로 상승 예약된 상황에서 최소 아시안투어(14점)와 비슷한 OWGR 배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KPGA 코리안투어 성적만으로 세계랭킹 50위 진입이 가능해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진출의 문이 열리게 돼 코리안투어의 질적, 양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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