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17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는 박성현<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박성현(24)이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2라운드 3타차 단독선두에 오르면서 개인타이틀 ‘싹쓸이’ 가능성을 더욱 부풀렸다.

박성현은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앞섰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 CME글로브 포인트까지 1위 등 LPGA 개인타이틀과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게 된다.

LPGA투어에서 신인이 4관왕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 명밖에 없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다.

외신과 국내 미디어는 입을 모아 로페즈 이후 39년 만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라 한다. 하지만 남녀골프를 통틀어 세계 최초라고 하는 것이 맞다.

여자골프에서 세계랭킹을 집계하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다. 롤렉스가 스폰서로 나서 미국, 한국, 일본, 유럽, 호주, 영국 등 6대 여자프로골프투어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CME글로브’는 2014년 신설했다. 한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 즉 1위에게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세계랭킹과 함께 로페즈가 활동할 당시에는 없던 제도지만 이번 최종전에서 박성현이 우승하게 된다면 4관왕이 아닌 6관왕이 되는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세우지 못한 대기록이다.

또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돼 ‘독주체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박성현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세계골프역사’에 영원히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 될 전망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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