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 모인 구름 갤러리<JTBC화면 캡처>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27일 제주도의 SK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오픈 첫날 12명의 ‘노보기’ 무결점 플레이가 쏟아져 나왔다.

골프에서 버디를 많이 잡아도 보기는 나온다. 하지만 이날 많은 선수들이 신들린 샷감을 뽐내며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누구하나 코스가 쉬웠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반면 지난달 인천의 드림파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스윙 메가오픈 드림파크 최종일 경기에서 이승택이 코리안투어 역대 최소타인 12언더파 60타와 장이근이 72홀 최저타인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많은 골프팬들은 코스가 너무 쉬웠다는 평가절하에 혈안이 됐다. 반대로 여자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내면 실력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사실 한국여자골프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남자선수들 또한 미국PGA투어 무대에서 외국선수로는 호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뛰고 있을 만큼 경쟁력이 높다.

여자선수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다. 남자선수들에게 용기와 응원의 박수는 보내지 못할망정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그동안 산소 호흡기에 연명하던 코리안투어는 올해 카이도시리즈 8개 대회가 개최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남자투어에 발길을 끊었던 갤러리가 하나, 둘 대회장에 찾으면서 비로써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런데 코리안투어 최종전으로 열릴 예정인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의 총상금이 주최사의 어려움으로 총상금이 10억에서 5억으로 반토막 났다. 하지만 당사자인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숨통을 트여준 카이도 골프코리아(대표 배우균)에게 감사의 마음뿐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내년 카이도시리즈가 없어질 것이라는 여러 가지 잡음이 나온다.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 카이도 코리아 배우균 대표는 여러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KPGA와 계약한 대로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안투어 선수회 이사인 한민규는 와이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기업도 코리안투어를 쳐다보지 않을 때 카이도는 작은 기업이지만 우리를 위해 무려 7개 대회를 이미 열었고 상금은 줄었지만 최종전까지 개최한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지금의 문제가 잘 해결돼 내년에도 카이도시리즈에서 열정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카이도시리즈에서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카이도 골프코리아가 하루빨리 정상화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주변에서 근거 없는 ‘루머’를 더 이상 양산하지 않았으면 한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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