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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무명' 조성민, “우승이요? 하면 좋죠”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10.27 04:53
▲ 조성민<KPGA제공>

[와이드스포츠(김해)=최웅선 기자]서른 두 살의 ‘무명’ 조성민(32)의 이름을 아는 골프팬은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성민은 올해 코리안투어 2년차다. ‘루키’시즌인 지난해 간신히 시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나름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1등만을 기억하는 골프에서 변변치 않은 성적을 내는데다 나이까지 많은 그를 알리는 만무하다.

그런 조성민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절회의 기회를 잡았다. 26일 경남 김해의 정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것.

조성민은 “코스도 좋은 데다 팀(동반자) 분위기까지 좋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는 경기소감을 밝혔다. 이날 조성민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샷감을 뽐내며 버디만 7개를 골라 담았다.

아직 3라운드 경기가 남아 우승을 예견하기엔 이르지만 속내가 궁금했다. 그는 “우승이요”라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승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올해 경기력을 더 끌어 올리고 내년에 욕심 부려 볼 생각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유가 있다. 조성민은 지난 5월 SK텔레콤 첫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하루살이 ‘깜짝 선두’였다. 그는 “샷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얼떨결에 선두로 올라 가 당황했어요. 그러다 보니 남은 라운드에서 성적을 낼 수 없었죠”라며 “아직은 우승보다 즐겁게 경기하면서 경험을 더 축적하는 게 낳을 것 같아요. 그러다 우승 하면 더 바랄게 업겠죠”라며 웃는다.

코리안투어에서 서른 두 살의 나이는 노련미를 풍길 연배다. 하지만 조성민은 10년 동안 2부 투어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실력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그리고 군 제대 후인 스물여섯 살에 처음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했다. 하지만 통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진 못했다.

벽에 부딪혀 방황할 무렵 강경남(34)을 우연히 만났다. 당시 강경남은 코리안투어 최고선수로 군 입대를 해 공익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고 있었다. 이 때 강경남에게 1년 동안 ‘공짜’ 레슨을 받으며 ‘2016시즌 시드선발전’을 통과하고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조성민은 “모든 선수의 꿈은 PGA투어”라며 “늦은 나이지만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꼭 지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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