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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의미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9.22 18:45

[와이드스포츠(인천)=최웅선 기자]“후배들이 일본, 유럽, 미국에 진출해 대한민국 골프의 저력을 알릴 수 있도록 큰 꿈을 가졌으면 한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바람의 아들’ 양용은(45)의 바람이다.

양용은은 KPGA 코리안투어 신생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대해 “첫 대회임에도 15억원의 상금을 걸어 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다”는 고마움을 전하면서 “다른 대회들도 조금씩 성장하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2011년 박삼구 회장 퇴임이후 1년 만에 ‘미니투어’로 전락했다. 선수들은 대회 하나를 치르고 최장 8주까지 쉬어야 했다.

2014년 KJ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가 열리던 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박상현과 ‘국내파’ 김태훈, 아마추어 이재경이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당시 박상현은 “6주 연속 대회를 뛰고 와 피곤하다”고 넋두리를 했다. 듣고 있던 김태훈은 기자에게 “저도 6주 연속 쉬다 와서 힘이 넘치네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 코리안투어가 6주 연속 대회를 할 수 있을까요?”라며 씁쓸해 했다.

다행히 박상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이재경이 8주 연속 아마추어대회를 치르고 ‘물 오른 샷감’으로 ‘삼촌’들을 위협하는 불상사까지 있었다.

지난해까지 미니투어였던 코리안투어는 김태훈의 바람 3년 만에 6주 연속 대회는 물론 역대 최대 총상금 규모로 19개 대회 중 16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KPGA가 와해위기까지 갔던 상황에서도 꾸준히 코리안투어를 믿고 후원해준 동부화재, SK텔레콤, 데상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이도골프 코리아(대표 배우균)는 카이도시리즈를 만들어 ‘미니투어’를 코리안투어로 격상시켰다.

또 현대자동차는 국내 남녀투어 사상 최고 총상금인 15억원을 걸고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코리안투어에 새로운 비전과 함께 국내남자투어의 자존심을 세웠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개막 하루 전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디너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현대자동차 제공>

최경주는 “이 대회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골프계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한 뒤 “국내 대회를 통해 미국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세계 수준의 대회로 인정할 가치가 있다”고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PGA투어 선수들과 겨뤄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양휘부 회장과 박호윤 마케팅국장, 송병주 운영국장 등 KPGA의 모든 임직원의 하나 된 노력의 결과이자 창립 49년 만에 이룬 ‘꽃길’이다.

KPGA는 코리안투어의 성장을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고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팬과의 소통’이 없다면 헛된 수고로 돌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프로선수들은 팬 분들이 보내주는 성원을 먹고 산다”는 ‘맏형’ 최경주의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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