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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최경주-양용은 ‘골프역사에 남을 우정의 라운드’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9.22 10:17
▲ 1라운드 1번홀 티샷후 볼의 방&#54699; 살피는 최경주 양용은<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인천)=최웅선 기자]“(최경주)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샷이다”, “(양용은)아이언 샷이 정말 일품이다. 나도 아이언을 경주 형처럼 잘 쳤으면 좋겠다”

한국남자골프의 ‘레전드’ 최경주(47)와 양용은(45)이 2003년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이후 14년 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동반플레이 한 후 소감이다.

최경주는 “(양용은)18번홀 티샷을 한 400야드 날린 것 같은데 난 절대 그렇게 못한다”며 “한국남자골프의 ‘원조’ 장타자 양용은의 장타가 살아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향해 두 번째 샷을 했는데 벙커에 빠지더라. 그런데도 버디를 했다. 난 ‘짤순이’라 ‘3온’을 노렸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두 선수 모두 만족한 스코어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한국남자골프를 이끌어온 최경주와 양용은의 전성기는 지난 지 오래다. 그런데도 그들을 기억하는 많은 골프팬들은 평일인데도 시간을 내 필드에서 함께 호흡했다.

최경주는 “갤러리 분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골프로 공감할 수 있었다”며 “비슷한 나이 또래의 분들이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용은도 “우리 그룹에 수천 명이 오셨으면 더 힘이 났을 텐데…”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내 경기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더 많은 분들과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선수가 미국PGA투어에서 화려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들이 국내무대에 출전하면 수천 명의 갤러리가 병풍을 치고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그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전성기와 비교되는 갤러리에 유유자적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도 비켜갈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두 선수가 한국선수로서 PGA투어에서 써 내려간 ‘최초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낸 기록은 쑥쑥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에 의해 깨질 것이다. 하지만 최경주와 양용은처럼 선후배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언제나 존경받고 사랑받는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경주는 머지않아 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PGA투어 재입성을 시도하며 유러피언투어를 전전했던 양용은도 ‘유목민’ 생활을 접고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들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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