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최혜진<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최혜진(18)이 자신의 아마추어 마지막 무대에서 언니들을 따돌리고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예진은 20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5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수확했다.

6언더파 65타를 친 최혜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하고 2위(12언더파) 박지영(21)를 2타차로 완벽하게 따돌리고 프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마지막 시합을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 데뷔 후 첫 상금으로 가족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프로 가서는 기록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종라운드는 오전 8시 30분 출발이었지만 폭우로 4시간 지연된 오후 12시 30분 ‘샷건(전 홀 티오프)’방식으로 펼쳐졌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2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5번홀(파3) 버디로 언니들과 타수를 벌리기 시작한 최혜진은 7번홀(파3), 8번홀(파4) 줄버디와 11번홀(파4) 이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언니들의 추격은 무서웠다. 김소이(23)가 9번홀부터 11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와 14번홀(파3),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하지만 김소이가 17번홀(파4) 티샷을 미스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3타를 까먹고 다시 2타차 단독선두가 됐다.

18번홀(파5) 파로 마무리한 최혜진은 프로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1999년 신세계 여자오픈과 제주삼다수 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임선욱에 이어 18년 만에 역대 두 번째 KLPGA투어 아마추어 다승 달성자가 됐다.

최혜진은 프로 전향해 이달 말 열리는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박지영이 12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했고 김소이가 11언더파 3위로 올 시즌 최고성적을 냈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