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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해림, 한국에서 하는 거 일본에서도 해야죠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8.14 00:08
▲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만난 김해림<사진=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제주)=최웅선 기자]‘날개 없는 천사’ 김해림(28)의 기부가 일본에서도 계속된다.

김해림은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첫 출전한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에서 우승해 우승상금 1080만엔과 최고급자동차인 벤츠 자동차와 화장품 등 각종 물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화장품과 물품을 우승과 동시에 재일교포 양로원에 기부 했고 벤츠는 매물로 내놨다. 기부를 위해서다.

김해림은 지난달 말 일본진출을 위해 JLPGA에 선수등록신청을 했고 지난 1일 승인이 됐다.

일본 진출을 선언한 김해림에게 투어를 뛰려면 승용차가 필수다. 그러나 “내가 타고 다니기엔 고급자동차이고 일본 쪽 매니지먼트에서 차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자동차가 필요 없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지난 2013년 1억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후 현재까지 3억 원 정도를 기부했고 현재도 기부 중이다.

김해림은 “사만사 우승상금은 아직 기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지인을 통해 기부할 곳을 알아보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 상금의 일부를 기부할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일본에 진출해서도 일본에서 획득한 상금의 일부는 현지에 어려운 곳에 계속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림과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KLPGA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 시드를 재획득한 김해림은 당시 기자와 인터뷰에서 ‘첫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4년 4개월 만인 지난해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1억원 전액을 기부했다.

사실 김해림의 기부는 그가 프로가 되면서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아버지가 큰 딸 김해림의 골프를 위해 사업을 접으면서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기부는 시작됐다.

처음엔 작은 돈이라 쑥스러웠지만 해가 갈수록 기량이 높아지면서 기부 액수도 늘어났다. 티끌모아 태산을 이룬 셈이다.

김해림은 지난달 우승으로 내년 사만사 대회까지 JLPGA투어 출전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JLPGA투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상금랭킹 43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그래야 차기년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김해림은 “올 시즌 5개 대회 출전이지만 상금규모가 큰 대회가 남아있어 5개 대회에서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금을 획득할 자신이 있다”며 “만약 상금을 획득하지 못해도 내년 하반기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할 수 있어 시드획득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해림은 JLPGA투어 우승 후 KLPGA투어 상금왕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해림은 “JLPGA투어 시즌이 KLPGA보다 늦게 끝나기 때문에 KLPGA투어 상금왕 도전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날개 없는 천사’ 김해림의 선행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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