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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제이슨 데이와 아마추어를 평정한 이준석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6.29 22:10
▲ 이준석<사진제공=KPGA>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이준석(29)을 아는 골프팬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는 ‘코리안투어’에서 오랜 투어 생활을 했지만 철저한 무명으로 지냈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호주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이준석은 코리안투어 Q스쿨 1위로 데뷔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투어환경에 당황했다. 월등한 비거리와 정교한 아이언 샷 그리고 송곳 같은 퍼트를 갖추었으면서도 코스의 ‘아웃오브바운즈(OB)’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 골프코스의 경우 코스가 아닌 곳을 OB 말뚝을 박는다. 하지만 국내는 진행을 빨리하기 위해 코스와 코스사이에 OB지역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장타력을 갖춘 그의 샷이 조금만 미스가 나도 OB가 됐다. 그러다 보니 드라이버 입스가 왔다.

당연히 본선진출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웠지만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일찌감치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프로 데뷔 당시 제이슨 데이는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고향인 한국의 코리안투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었던 이준석은 데이의 간절한 부탁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당시 이준석은 “가족의 이민으로 호주국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는 분명 한국인”이라며 “PGA투어의 꿈은 당연했지만 코리안투어에서 한국선수들과 우정을 쌓고 미국으로 건너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활비가 없어 이준석을 간간히 레슨을 했다. 호주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해결됐지만 그는 한국을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2012년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하지만 호주와 아시안투어, 원아시아투어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면서 코리안투어에 간간히 모습을 비췄다.

이준석은 올해부터 코리안투어에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지난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코리안투어 최고성적을 내고 무너진 자신감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4차전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오르며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준석은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탁 트인 홀에서 티샷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어 좋다”면서 “숨을 쉬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투어 데뷔 12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준석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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