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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생애 첫 우승 경쟁에 나선 이동하의 뜬금없는 말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6.24 17:28
▲ 기자회견 하는 이동하<사진제공=KPGA>

[와이드스포츠(양산)=최웅선 기자]“처음이라 무척 긴장 되네요” 프레스룸에 들어서는 이동하(35)의 혼잣말이다.

이동화는 제60회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대로라면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시아 최초 미국PGA투어 메이저 챔프 양용은(45)이 공동선두로 나섰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팬들 또한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공동선두 이동하 또한 ‘네임밸류’에서 양용은에게 밀려 첫 기자회견을 놓친 셈이었다.

▲ 기자회견 하는 이동하<사진제공=KPGA>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는 이동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굵은 저음의 듣기 좋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대게 프레스룸에 처음 들어오면 ‘동문서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동하는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말했다.

‘무명으로서 첫 우승경쟁에 나서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정규투어 우승은 없지만 2부 투어와 윈터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딱 부러지게 답했다.

당황했지만 괜찮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그를 뒤따라 나가 짧은 인터뷰를 했다. ‘동기인 김대섭과 홍순상이 코리안투어를 호령할 때 기분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그는 “만약 코리안투어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면 진작 골프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카이도시리즈를 만들어 주신 카이도골프코리아 배우균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뜬금 없는 대답을 내놨다.

그로 그럴 것이 코리안투어는 올 시즌 카이도 시리즈라는 8개의 대회가 탄생하면서 삶에 허덕이는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숨통을 열어줬다. 코리안투어는 카이도시리즈 덕에 6주 연속 토너먼트라는 선수들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여자투어와는 질이 다른 골프의 진정한 맛을 팬들에게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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