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고양)=최웅선 기자]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의 꽃박람회는 지구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꽃 축제다. 특히 첼시국제꽃박람회는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힌다. 그러나 고양국제꽃박람회 보다는 규모가 작다.

사실 꽃박람회는 화훼인들의 모여 일반인들에게 꽃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그 성격이 다르다. 국내 화훼인들의 위한 비즈니스와 함께 꽃을 즐기는 축제가 접목했다.

또 네덜란드, 캐나다, 첼시의 박람회는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다 보니 개최 기간이 길어야 5일이다. 하지만 고양꽃국제박람회는 장장 17일간 계속된다. 따라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세계 화훼 디자인작가 7명을 초청해 전시관을 꾸몄다. 이들이 한 자리에 작품을 전시 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꽃과 더불어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가정 또는 사무실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홈플라워 인테리어 연출방법 제시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 받고 있다.

또 야간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수 라이팅 쇼’ 야간 특별공연 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호수공원 내 박람회장은 개막 첫날인데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았다. 꽃 ‘한류’의 조짐이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일찍 자리 잡은 만큼 보안할 점도 더러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제규모의 행사를 개최하는 만큼 예산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최근 몇 년간 흑자를 냈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 흑자를 내는데 무슨 돈을 필요하냐는 것이 이유다.

1991년 고양의 1200개 화훼농가가 꽃을 팔기 위해 벽제고수부지에서 시작한 꽃 전시회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꽃박람회로 발빠르게 성장했다.

세계 최대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지만 자치단체에서 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양시는 관광인프라가 충만하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호수공원과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또 풍동의 먹거리와 쇼핑 천국인 할인매장이 곳곳에 있다. 또 서울 중심인 광화문에서 지하철과 버스로 40분 거리라 부담이 없다.

이제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이 절실한 때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