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번홀 버디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맹동섭<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남자는 군대 다녀와야 한다’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철이 든다는 어른들의 말씀이다. 남자골프도 군대를 다녀와야 잘 치는 것 같다.

지난해 제대 후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예비역 병장 맹동섭(29) 21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코스(파72.706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서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맹동섭은 2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서 2009년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이후 8년 만에 통산 2승에 기대감을 키웠다.

출발부터 화끈했다. 1번홀(파4) 버디로 출발한 맹동섭은 3, 4번홀 줄버디와 6번홀(파5) 이글, 8번홀(파3) 버디까지 전반 9홀에서만 무려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절정에 샷감은 계속됐다. 11번홀(파4) 버디와 14번홀(파5), 16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까지 더했다. 하지만 18번홀(파4) 보기를 기록했다.

맹동섭은 이날 7타를 줄여 11언더파 133타 단독 2위로 올라선 이동하(35)에 2타 앞섰다.

역시 지난해 만기 제대 후 복귀한 박은신(27)도 공식대회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보기 없이 적어내 10언더파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예비신랑 강권일(36)은 이날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까먹어 타수를 줄이지 못해 8언더파 공동 8위로 물러났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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