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홀 버디 후 갤러리에 인사하는 김민선<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김민선(22)과 백규정(22), 고진영(22)과 ‘절친’이다. 세 선수는 ‘삼총사’로 불리며 2014년 KLPGA투어 데뷔 당시 ‘슈퍼루키’로 불렸다.

당시 백규정은 ‘루키’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고 이듬해인 2015년은 고진영이 우승했다. ‘삼총사’ 중 김민선만 이 대회 우승이 없다.

김민선이 친구들에 뒤를 이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첫날 우승을 정조준 했다.

김민선은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오전 일찍 출발해 5언더파 67타 친 박주영(27)을 단독 3위로 밀어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선의 장기인 장타가 스코어를 줄이는데 큰 힘을 보탰다. 김민선은 이날 이승현, 조정민과 동반라운드를 펼쳤다.

조정민과 이승현이 7,8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칠 때 김민선은 이들보다 30~40야드 앞에서 웨지로 핀을 공략했다.

이승현이 핀 옆에 공을 정확히 떨어뜨려도 멈추지 않고 굴러 홀과 멀어졌지만 김민선은 그린에서 공을 바로 세웠다. 장타자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김민선은 “이 코스는 공이 잘 튀는 편인데 다른 선수들보다 공을 잘 세워 오늘 스코어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는 경기소감을 밝혔다.

미국LPGA투어에서 복귀한 이선화(31)가 이날 6타를 줄여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쳐 2003년 이후 14년 만에 KLPGA투어 통산 3승에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시드선발전까지 다녀와야 했던 2012년 KLPGA 신인왕 김지희(23)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4위에 배선우(23), 박지영(21)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 연장전 패배로 생애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던 박결(21)이 2언더파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가능성을 만들었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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