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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센, '마약 왕국' 골든 트라이앵글
최웅선 취재팀장 | 승인 2009.06.28 00:37
   

▲ 골든 트라이앵글

사진 오른쪽이 라오스 왼쪽이 미얀마이다.건기라 물이 말라 황금삼각지대에 모래 섬이 생겼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 국경이 접하고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한때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였다. 중국인 아버지와 산족(고산족)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96년 자신의 신변 안전을 위해 자신의 군대를 미얀마 정부에 넘겨주기 전까지 ‘마약왕국’인 ‘황금 삼각지대(Golden Triangle)’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군주였다.

먹거리가 없어 마약을 재배하며 하루의 삶을 연명하던 산족들을 이용해 마약왕국을 거느리며 평생을 살아온 마약왕 쿤사는 산족 해방전사를 자처하며 “일생을 산족을 위해 투쟁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자신의 죽음 이후의 조치를 우려해 ‘화장’을 유언으로 남기고 2007년 미얀마 양곤에서 74세의 일기로 쓸쓸하게 사망했다.

한때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의 상당수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재배되었던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였지만 현재는 관광객을 위한 조그만 양귀비 밭과 아편 박물관(House of Opium)이 있는 조용한 시골이다.

 

 

   
▲ 골든 트라이앵글 입구의 거대 황금 불상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지명은 ‘솝루악(Sop Ruak)’이다.
솝루악 입구엔 현 왕비가 세운 거대한 황금 불상이 있다. 콘크리트로 불상을 만든 다음 200kg의 황금을 씌웠다고 한다. 메콩강 정동쪽을 바라보는 부처의 자비로운 미소는 태국의 축복과 번영의 상징이라고 한다. 황금불상 밑으로 내려가면 라오스와 미얀마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유람선을 탈수 있다.

10km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면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와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국경도시 치앙센이 있다. 치앙센은 태국 북부지역을 지배했던 ‘란나왕국’ 최초의 수도였다. 메콩강을 끼고 번성했던 치앙센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많은 전쟁에 시달리자 란나 왕국은 치앙센을 포기한다.

16세기부터 치앙센은 미얀마가 지배하기 시작했으나 1803년 라마1세에 의해 되찾기 전까지 전쟁의 참혹함 속에 살아야 했다. 미얀마 지배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되면서 많은 불교 유적들이 세워지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했다. 지금도 시내 곳곳엔 방치된 유적들과 허물어진 성벽이 남아 있다.

 

   
▲ 치앙센 메콩강 건너편이 라오스이다.

 

중국 징홍에서 치앙센까지 운행하는 유람선이 있다. 중국에서 오전 8시쯤 출발해 치앙센에 오후 5시경에 도착한다.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라오스를 거치지 않고 태국으로 입국하려는 배낭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치앙센은 국경을 건너기 쉬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하는 루트로 이용되기도 한다. 탈북자들이 메콩강을 건너면 제일먼저 치앙센 경찰서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방콕UN난민보호소로 이송된다.

최근엔 치앙센을 이용한 탈북자들이 너무 많아 방콕UN난민보호소에 수용시설이 부족하여 보호시설이 열악한 치앙센경찰서에 장기간 유치되기도 한다.

최웅선 취재팀장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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