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남자골프 세계랭킹 64위까지만 출전이 허락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이변이 속출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크럽(파72)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6위 조던 스피스(미국)이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나란히 패해 체면을 구겼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68위 소렌 켈슨(덴마크)과 홀을 주고받으며 15번홀까지 ‘AS(올스퀘어)’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3홀을 남긴 상황에서 켈슨이 16번홀(파5), 17번홀(파3) 연달아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매킬로이를 1홀을 남기고 2홀차 승리를 거뒀다.

PGA투어가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로 선정한 스피스는 랭킹 60위인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에게 라운드 내내 끌려 다니다 3홀을 남기고 3&4로 패했다.

▲ 자료사진=김경태<와이드스포츠DB>

이변 속에는 ‘코리안 브라더스’ 김경태도 있었다.

김경태(31)는 작년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상대로 경기 내내 리드하며 16번홀에서 4&2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리키 파울러(미국)을 꺾고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던 안병훈(26)은 찰 슈와첼(남아공)에게 6홀차로 완패했고 김시우(22)는 필 미켈슨(미국)의 노련미에 막혀 5홀차로 졌다.

왕정훈(22)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4홀차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는 팻 페레즈(미국)와의 경기 도중 기권했다. 데이는 기자회견에서 “올 초 어머니가 폐암 선고를 받았다”며 “1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조만간 수술을 한다. 어머니 생각에 골프를 제대로 치기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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